정우성의 이유있는 배역 거절, 10년간 조폭역할 안맡은 이유!

정우성을 단번에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영화 비트는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될만큼 당시 그의 빼어난 외모는 물론, 화려한 액션과 오토바이 타는 모습 등으로 청소년, 성인 가릴 것 없이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인생작품입니다.

당시 정우성이 영화에서 담배를 피우던 모습과 오토바이 타는 모습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던 터라, 청춘들의 '반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실제로 거리에서 우연히 정우성을 마주친 학생들은 정우성을 향해 팬심을 드러내며, 정우성 때문에 담배를 시작했다, 정우성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날 뻔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계 악행 관습을 정화한 박찬욱, 봉준호 감독!

영화계 악행 관습을 정화한 박찬욱, 봉준호 감독!

이전까지도 자신의 역할이 가상이라고만 여겼던 정우성은 크게 게의치 않았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이 학생들의 말을 듣고 크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자신의 인기는 물론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허구의 이미지 그자체로도 대중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BBC 선정 꼭 봐야할 2000년대 영화 101선

BBC 선정 꼭 봐야할 2000년대 영화 101선

이에 스스로 굉장한 충격을 받은 정우성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하게 결정을 하게 되었다는데요, 이런 이유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 이전까지 크게 유행했던 조폭이 등장하는 수많은 누아르 영화 배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정우성이 데뷔 20년만에 첫 악역을 맡은 작품이 바로 2012년 감시자들이란 영화인데요, 여기서도 그는 '나쁜놈은 그냥 나쁜놈이어야하며 악행이 미화되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철학을 녹여내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얼굴만 잘 생긴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과 그에 의한 파급력 등까지 폭넓게 고민하고 삶을 살아가는 그가, 영화배우를 넘어 한 사람으로써 빛나는 이유는 이런 자신의 철학과 품격을 스스로 지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난민 문제 등에 대해 대중과 다른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할 때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인기에 취한 오만한 배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가치가 존중받고 응원받기를 원합니다.